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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코인(Coin) 완전정복

비트코인골드(Bitcoin gold)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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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비트에 비트코인골드가 기습상장하면서 업비트 마저 섭폭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업비트 모바일은 거래가 아예 불가능했고 업비트 PC버전을 이용하는 분들은 어떤 코인이든 차트가 안 보이는 상태에서 깜깜이 매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디처럼 아예 불시에 문을 걸어잠그지 않고 그나마 거래라도 가능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했던 것일까요. 차트없이 매매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준 해 준 업비트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유사시에는 업비트 서버 용량을 100배까지 증설 가능하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아닌가봐요. 비트코인골드때문에 100배 이상의 매매가 발생한 건가요  비트코인 골드(Bitcoin gold)는 또 무엇이냐 하는 분들을 위해 조금 쉽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골드의 거래소 코드는 BTG입니다. BTCGOLD라고 XBG코드를 사용하는 코인이 있는데 비트코인 골드와 하등의 관계가 없는 코인이니 혼동하시면 안되겠습니다. 비트코인 골드에 대해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와 비트코인골드 로드맵파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bitcoingold.org/

BitcoinGold-Roadmap.pdf

 

 

비트코인골드는 지난 10월 25일을 기준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 11월 1일에 1:1로 지급이 되었는데요. 이 비트코인골드의 거래시기는 거래소들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캐시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의 하드포크에 의해 파생된 신규 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으로 치자면 일종의 무상증자 개념이라고 봐야 할까요. 하지만 주식에서는 권리락이라고 해서 무상으로 취득하는 신규 발행량에 대해 일정 부분 기존 가격에 감가를 가하는데 이 코인판은 그런 것도 없이 말 그대로 공짜입니다. 기존 코인과 신규 코인들의 가치들은 시장이 알아서 자율적으로 +,-를 판단하라는 건데요. 비트코인 자체가 가상화폐의 조상 격이니까 불완전한 점이 많다보니 보완을 위한 하드포크는 불가하다 해도 이런 식으로 계속되는 신규 코인의 파생은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비트코인 보유자로서는 공짜 코인이 새로 생기니까 싫어할 이유가 없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봐서는 메인 코인인 비트코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럼 비트코인골드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비트코인 골드는 LightningAsic이라는 홍콩의 비트코인 채굴업체 CEO Jack Liao(잭 리아오)에 의해서 주도되었는데요. 초기의 비트코인은 고사양의 하드웨어가 없이도 개인의 채굴이 가능하였는데, 점차 채굴 난이도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CPU, GPU로는 비트코인 채굴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채산성이 없어졌다고 해야겠죠. 하지만 비트코인 골드의 경우는 다시 GPU(Graphic Processing Unit, 게임용 그래픽 카드)로 채굴이 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의 경우는 'SHA-256'이라는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채산성 높은 채굴을 위해서는 전용 채굴기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채굴이 우지한의 Bitmain과 같은 소수의 회사들에 의해 독점되고 개인 채굴자들은 우지한의 Bitmain과 같은 회사에 고가의 비용을 주고 장비를 구매하게 됩니다. 비트메인과 같은 회사는 ASIC 다량 양산으로 개인들에 비해 채굴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SIC를 팔아 또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이것이 비트코인의 창설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기본 이념으로 삼은 탈중앙화(Decentralized)가 맞나요? 우지한이 곱상하게 생겨서 미워하진 않지만 사토시 나카모토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어쨌든 비트코인골드는 사토시 나카모토와 그 뒤를 잇는 암호화폐들의 공통된 기본 이념인 탈중앙화(Decentralized)를 다시 실현하겠다는 기치하에 더 많은 채굴자들이 참여하여 분권화를 이룰 수 있도록 알고리즘도 Equihash를 사용합니다. Equihash는 이미 Zcash에 사용되고 있는 알고리즘이며 탈ASIC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이는 탈ASIC이외에도 비트코인 골드 개발자들의 여러 가지 포석이 담겨있는듯 합니다. 이더리움이 내년 PoW방식에서 PoS방식으로 전환에 대한 채굴자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현재 이더리움이나 Zcash를 채굴하는 GPU채굴자들을 비트코인 골드 채굴로 유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GPU제조사들의 입지가 다시 높아지면 결국 중앙화는 마찬가지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지만 최소한 GPU제조사들은 우지한씨처럼 직접 채굴하지는 않을테니까요.

 

Jack Liao가 주도한 이 비트코인골드 주요 참여자에는 중국 비트코인 뉴스포털 Jinse.com의 오너, 그리고 프로젝트 리더 h4x3rotab등이 있는데요. 프로젝트 리더는 아무리 익명이라지만 무슨 지갑 주소처럼 이름을 어렵게도 지었네요.

오늘 업비트 서버까지 얼려버렸던 비트코인 골드가 5분봉 기준 꾸준한 하향세 지속중인데요. 신규 상장 코인은 바닥을 찾을때까지 좀 지켜볼 필요가 있지요.

비트코인 골드가 사토시 나카모토의 탈중앙화 정신을 계승해 적자로 간택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보여주는 모습들이 더 중요할 텐데요. 비트코인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떨어져 나온 코인들이지만 비트코인의 상징성을 감안했을 때 향후 구도는 결국 우지한vs잭리아오, 비트코인캐시vs비트코인골드 싸움이 되는 거 아닌가 십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이 돈놀이 판을 모두 중국분들이 주도하는 것이 한편으론 좀 씁쓸하네요. 이상 비트코인 골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2017/11/22 - [가상화폐(Cryptocurrency)/코인(Coin) 완전정복] - 퀀텀리지스턴트렛저(Quantum Resistant Ledger) 코인이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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