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는 언제쯤? 그리고 과연 승인이 가능할까...

몇일 전 새벽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ETF가 SEC에서 거절 판정이 나왔다는 소식에 시장이 잠시 충격을 받고 급락세가 연출되었습니다. 다행히 윙클보스가 제출했던 비트코인 ETF에는 시장의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던 터라 시장의 충격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조정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17년에도 이 비트코인ETF 상품을 SEC에 신청해 거절된 바 있으며, 이번 제출한 신청안은 2017년 신청안을 수정 제출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올해 현재 총 5건의 비트코인 ETF상품이 신청중이고 시장에서는 CBOE 측에서 제출한 비트코인 ETF 신청안 승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은 9월 중순 경에는 CBOE 비트코인 ETF 상품 승인 여부가 결정되리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과연 비트코인 ETF가 SEC의 승인을 최초로 얻어낼지, 그리고 승인 시기 역시 시장이 예상하는 올 가을이 될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ETF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소해 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ETF는 Exchange Traded Funds의 줄임말로 특정 지수를 구성하여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입니다. 인덱스 펀드와 뮤추얼 펀드를 합쳐 놓은 상품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쉽게 말해 비트코인 ETF 승인이 나게 되면, 비트코인을 우리가 거래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주식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TF의 순기능을 들자면 일단 암호화폐 거래소가 못미덥거나 가입 방법을 몰라 암호화폐를 매수하지 못하는 일반 개인들의 접근이 쉬워지겠지요. 현재 미국인의 2% 정도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는데 비트코인ETF 상품이 출시된다면 이 수치는 확실히 높아질 가능성이 높겠죠.  ETF는 무엇보다 펀드 형태이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의 자본 유입이 용이해 질 수 있겠습니다.

비트코인 ETF 승인만 된다면 올해 비트코인 5만불, 2024년 50만불 가격도 꿈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항상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거라고 부르짖고 있는 존 맥아피, 판테라 캐피털이나 팀 드레이퍼. 이런 분들은 대부분 비트코인을 몇 천원, 몇 만원에 매수했던 분들입니다. 이 분들 말에 너무 행복회로 돌리는건 자제하시는게 좋겠지요. 글로벌 선동꾼들 명단이 아래에 있네요.

이번 CBOE 비트코인ETF 승인확률을 90% 이상으로 본다는 기사도 봤습니다.

 

하지만 SEC의 지분 연구담당 사장님 스펜서 보가트는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가는 자신이 직장을 잃을 것 같다고 비트코인 ETF 승인 확률을 25% 미만으로 얘기하기도 했었죠.

그럼 이번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ETF 승인 거절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그것의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투자자 보호 차원입니다. 비트코인 자체가 규제의 틀 안에 있지 않아 시세조종 이력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불안정한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너무 크지 않아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조금 더 들여다보자면 현재 SEC가 비트코인 상품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이유가 크다는게 가장 큰 이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암호화폐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현물 시장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마진 거래소인 비트멕스의 거래대금이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원래 ETF 상품 승인의 기반 조건이 선물(Futures) 시장 상장입니다. 선물 거래는 급격한 가격 변동성의 안전판 역할을 해주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올 초 선물시장에 상장해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선물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마진 거래대금에 비해 CME나 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대금은 미미했습니다. 비트맥스가 일 거래대금 1백만 비트를 찍는 동안 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대금도 많이 증가하였으나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비트맥스는 미국인의 가입이 금지되는 데이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마진 거래량입니다. 결국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은 비트맥스 거래소의 시세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CME의 거래대금이 현재 늘고 있는 추이는 그래도 반갑게 받아들여야할 소식입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대금이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90% 이상 거래대금이 상승했다고 하죠.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만은 사실입니다.

향후 비트코인 시세의 영향력이 비트맥스보다는 CME에서 더 커져야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CBOE에서 제출한 ETF 신청이 9월 중순쯤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들 있지만 실상은 내년으로 미루어질 확률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라고 합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도 SEC는 비트코인을 컨트롤 가능할 시기까지는 최대한 승인 지연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 승인 가부가 나올 시기를 2019년 3월 경으로 예상하고 있네요.

비트코인 ETF 승인은 계속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을 이용한 기대감 랠리는 가능합니다. 올해 비트코인 ETF 승인 확률이 제로에 수렴한다고 해서 시장을 만약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시장이 기대감 랠리가 있다면 유연한 자세로 그것에 같이 편성해 즐기고 악재가 터질 때 즈음에 잠시 시장을 빠져나와 관망하면 됩니다.

반년이 넘게 암호화폐 시장 약세로 예민해진 투자자 분들이 계십니다. 몇일만 지나면 확인될 시장 약세에 대해 언급할 경우, 입에 거품을 물고 폭언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셨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시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는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는 동시에 암호화폐 관련 실시간 정보, 시장 전망 등에 대해 공유하는 free 텔레그램방을 최근에 개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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