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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실화냐

입양 선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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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나 지금이나 정치 관련 뉴스를 보면 속터지기만 하므로 가급적 안 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은데 엊그저껜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 최초 온라인 신년사를 진행한다는 뉴스를 얼핏 봤다. 관심도 없었으므로 당연히 보지 않았는데 기사 헤드라인을 보고 후덜덜했다. 이해되지 않는 다른 발언들도 많지만 그러려니 충분히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것 만큼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선을 넘는 발언이기에 간단히 울분을 토해 본다. 요는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서 최근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대책이 입양한 부모가 일정기간동안 입양 아이와 안맞을 경우 취소하거나 아이를 바꿀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손으로 써 놓으니 다시한번 ㅎㄷㄷ. 당초 정인이 사건을 아동학대가 아닌 입양제도의 문제점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것 자체도 의아하지만 아이를 반품이나 교환처리 해주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세계관에 아연실색했다. 그래도 설마 물어뜯기 좋아하는 기자들이 약간 MSG를 첨가했겠거니 생각했는데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영상을 찾아봐도 있는 그대로다. 

 

저 발언은 변명의 여지도 없거니와 발언을 쉴드치는 것 자체가 저 분의 세계관 인간윤리에 동조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미 신년사를 사상 최초 온라인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라고 언론사에 하도 떠들어논 터라 리허설을 4번이나 했다는 기사 헤드라인만 여러번 봐왔었다. 4번의 리허설을 할 정도로 예상질문에 대해 참모들이 꼼꼼히 준비했으리라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최근 워낙 이슈화되었던 정인이 사건이라 예상질문이 안나오리라 생각했다는게 더 이상할 정도의 질문이기에 관련 준비를 했을 것이라 본다. 아니, 차라리 그와 관련한 질문을 전혀 예상 못해서 즉흥적인 답변을 하는 와중에 실수였으면 차라리 다행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 참모들과 꼼꼼히 준비한 답변이 입양 후 일정 기간내 반품, 취소 가능이라면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무원 조직의 수장이다. 공무원들이 어떤 조직인가. 공무원들은 대통령의 저 입양 후 일정 기간내 반품, 취소 가능 발언에 따라 관련 제도화를 일사불란하게 준비할 것 아닌가. 그렇게 된다면 저 아래 아주머니도 법의 테두리 내에서 부동산 재테크를 위한 입양후 파양이 가능해진다는 것인가. 

한 나라의 수장인 이러한 대통령의 발언이 국외 뉴스를 타고 나간다면 정말 얼마나 국제적 망신인가. 이번 건은 정말정말 가벼운 사건이 아니므로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 후 반품교환 발언에 대해 해명할게 아니라 대통령 자신이 직접 해당발언에 대해 철회한다거나, 의견을 전달하는데에 있어서 충분한 오해의 소지가 있게 실언을 했다는 사과성명이 발표되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지금까지의 일들을 보면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는건 잘 알고 있지만... 

아까 낮에 로켓배송 후기에 관한 포스팅을 올렸는데 입양 역시 "로켓배송, 30일 이내엔 무료 교환반품" 이것에 착안해서 만든 답변문인가. 입양아 수출1위도 모자라 아예 신개념 입양 선진국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인지. 당근마켓에 아이 판다고 올렸다는 그 처자도 갑자기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입양 교환반품제. 

이 참에 입양아 수출 1위 국가 장기1위 수성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입양아 글로벌 거래소를 만들자고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로벌 로켓입양 가능하고 30일 이내에는 반품 교환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조건을 걸고...입양 선진국(???)으로 가는 획기적인 발판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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