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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실화냐/내맘대로 리뷰

짬뽕우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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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깊은 밤,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 엊그제 구매한 짬뽕우동을 꺼내들었다. 단독가구가 늘어나면서 이제 1인분 개별포장, 1인분 밀키트는 점차 대세가 되어가는 듯 하다. 식품업계, 유통업계도 이런 트렌드에 발맞추어 1인가구에서 먹기 부담스러운 다인분 포장에서 1인분 개별포장을 점차 확대해가는 추세다. 내가 구매한 사조대림의 짬뽕우동 역시 1인분 232.8G, 355kcal의 제품이다. 숙면/살균제품으로서 실온보관하는 제품이라네. 가격은 정가라는 것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프로모션 가격으로 1봉지에 1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득템. 가격이 싸서 이 짬뽕우동과 그의 친구들도 적정량 함께 구매했다. 

짬뽕우동 포장은 깔끔하다. 왼쪽엔 대림생, 오른쪽엔 사조 로고가 동시에 붙어있는데 처음엔 사조랑 대림이랑 다른 회산데 뭐지 했으나 둘이 인수합병해서 하나의 회사가 된 듯 하다. 그래서 이름도 사조대림. 아래가 사조대림 짬뽕우동 포장겉면인데 당연히 실제 제품과 다른 짬뽕우동 이미지(새우나 조게같은 것이 들어있을리 없잖아)와 비장한 표정의 셰프아저씨 수타 그림이 들어가 있다. 이 짬뽕우동의 소구점 하나가 수타식 제면방식이어서 수타하는 셰프 아저씨 그림이 들어가있는 듯 하다. 그리고 캐치프레이즈가 통통하고 쫄깃한 면발, 얼큰하고 개운한 짬뽕국물맛! 먹어본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문구에 많이 동조하는 편임. 

후면에는 짬뽕우동 조리법이 나와 있다. 조리법은 아주 간단하다. 라면 끓인다고 생각하면 될 듯. 물 400ml를 넣고 일단 끓인다. (라면보다는 물을 조금 적게 넣어얄 듯.) 그리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과 짬뽕우동스프, 짬뽕용건더기를 넣고 약 2분간 더 끓이면 끝난다. 취향에 따라 파, 양파 등을 곁들여 드시면 더욱 맛이 좋다고 한다. 집에 해물있으면 같이 넣고 끓이면 훌륭한 해물짬뽕우동 될 듯. 제조원은 충북 옥천이고 원재료 밀가루는 호주산, 미국산. 정제소금은 국산. 짬뽕우동용스프 중 짬뽕우동베이스가 17.8% 함유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 짬뽕우동베이스가 오징어추출물, 오징어분말을 간장에 믹싱한 뭐 그런 거인듯. 

짬뽕우동 포장을 뜯으면 아래와 같이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위 짬뽕우동 조리법에서도 말했듯 물이 끓으면 저 세가지를 뜯어서 다 때려부으면 된다. 끓는 물을 진정시키기 위해 우동사리부터 뜯어 때려넣었다. 요리사 아저씨 그림 또 있고 수타식 제면방식 강조 문구가 있다. HACCP인증도 받았다고 한다. HACCP인증이란 식품 안전사항에 대한 관리기준으로 쉽게 생각해 이 HACCP인증을 받은 제품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우동사리 설명문구에 '쫄깃한 식감과 탱탱함이 살아있습니다. 위생적이고 기계화된 방식으로 정성껏 만들어 수타면 장인의 면 제조방식을 과학적으로 분석'이라고 씌어져있으니 참고. 우동사리란 문구를 보니 "뇌에 우동사리만 들었나"라는 상대방의 지적수준능력을 의심 비하하는 문구가 생각난다.  

짬뽕우동 조리순서가 어떤건 물끓기전에 넣고 어떤건 끓인 후에 넣고 번거로운 단계가 없어서 쉽게 끓일 수 있었다. 이제 완성품 짬뽕우동을 맛볼 차례. 제품 광고 문구에서처럼 얼큰하고 맛나는지 시식을 해봐야 한다. 

면발은 사진처럼 탱탱하고 쫄깃했다. 이는 포장재를 뜯기전부터 우동사리의 물컹함이 느껴져서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다. 냉동제품이 아닌 실온보관 제품이라 면발이 더 살아있는 듯. 아, 수타제면 아저씨의 비밀공법이 적용되어 그럴지도 모르겠군. 국물맛도 괜찮았다. 얼큰하고 개운하다는 광고 문구 무난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적당히 얼큰하고 개운하다. 생각보다 MSG맛이 강렬하지도 않아 뒷끝도 나쁘지 않았다.

 

내 입맛은 유별나지 않아 메뉴별로 스탠다드한 음식을 좋아한다. 가장 보편적인 입맛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맛집짬뽕집이라고 가 본 곳중 입맛에 맞지 않는 곳도 많았다. 짬뽕국물이 너무 달짝지근하다거나, 입에 불날 정도로 더럽게 맵다거나 그냥 체험에 만족하고 다시 가지는 않는다. 아마도 그런 집이 맛집이 된 이유는 그런 취향의 극성 매니아들이 맛있다고 떠벌리고 다녀서리라. 사조대림 짬뽕우동은 그냥 노멀한 입맛을 가진 사람이 스탠다드한 평균적 입맛의 짬뽕우동을 부담없이 한 끼 때우기에 좋은 음식이다. 유통기한도 얼추 6개월 되는 듯 하니 혼자 사는 분들에게 저장용 식량으로 강추. 가성비 괜찮은 듯. 

https://thaitravel.tistory.com/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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