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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실화냐/내맘대로 리뷰

이케아 LACK 선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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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국내 처음 들어왔을때만 해도 신선하고 가구도 저렴하고 볼거리도 많고 아주 좋은 곳이었는데 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다. 무슨 놀이공원 인기 놀이기구 줄 서서 기다리듯이 조금씩 조금씩 이동해서 전시장을 한바퀴 돌고 나오면 다리가 아프다. 이케아에서 주는 몽당연필과 메모지. 몽당연필을 너무 많이 가져가서 재고가 금방 동이 났다는 얘기도 있었지. 태국에 있을때 이케아는 한적하고 쾌적하고 아주 좋았다. 거긴 사람이 별로 없더라. 이케아 미트볼도 저렴하고 먹을만함.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너무 높아서 조금 인기있는 곳이다하면 가는곳마다 붐비게 마련. 다행이 인구가 역대급으로 줄어가고 있다니... ㅎ. 

누나가 나의 자취 기념 이케아 LACK 선반을 선물해 주었다. 이 나이에 자취라니 주변에서 볼 땐 뭔가 짠해 보이는 듯. 여튼 여기저기서 각종 구호(?)물품들이 수시로 접수되고 있다. 요렇게 된 건데 그림을 보면 대강 어떤 모양인지 상상이 간다. 박스 포장 크기는 가로 90cm, 세로 26cm 무게 7kg, 들고 오기 적당한 크기에 무게. 품번이 어떤건지 정확히 모르겠네. 103.535.67은 무슨 아이피 주소같고 BAB 1843-135가 품번인 듯. 저 14729는 아마 매장 진열대번호인거 같다. 저 14729 번호를 직원분께 대면 쉽게 찾을수 있지 싶다. 

이케아 LACK 선반 원산지는 폴란드인 듯. 이케아 랙 선반 가격은 선물받아 모름. 넘 흐리멍텅하게 찍혔네. 

누나가 선반 선물해주면서 조립도 쉽다고 그냥 하면 된다고 해서 그런가 싶었다. 완성 모습 일러스트를 봐도 구조가 단순해서 그냥 하면 되지 싶었다. 사실 지난번 컴퓨터의자인 청심의자를 조립하고 나서 세상 참 좋아졌다. 조립 진짜 쉽네 생각하고 있던 터라 이것도 그렇겠지 싶었지. 포장을 뜯으니 이케아 랙선반 조립설명서 들어있다. 그림 봐. 진짜 단순할 듯. ㅎ. 뭔가 판대기 슥슥 껴넣으면 완성될것 같은...

그래도 설명서는 꼼꼼히 읽어 봐야지. 이케아는 다국적그룹인 만큼 전세계 언어로 매뉴얼에 주의사항이 표기되어 있다. 중요한 정보, 꼼꼼히 읽어보라고 하네. 설명서도 잘 보관하라고 하고. 경고 : 가구가 넘어지면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구가 넘어지는 것을 예방하려면 제품에 동봉된 고정 부품을 이용하여 반드시 벽에 고정하셔야 합니다. 벽마다 소재가 다르기 때문에 벽 고정용 나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적절한 나사 선택에 대해서는 전문가에게 문의해 주세요. 가구 넘어짐으로 인한 소송건들을 무수하게 많이 치렀을 이케아니 이런 경고문구를 넣는군. 

이케아 랙 설명서 후면에 아래와 같은 그림이 있다. 조립전에는 뭐지 싶었는데 어제 조립하다가 확인했다. 저 그림대로 벽면에 고정해야 LACK 넘어짐을 막아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위 설명처럼 저 커버 부품들만 있지 나사못은 들어있지 않다. 그러니 각자 설치할 벽면에 맞는 나사못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나는 저 벽면고정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이유 불문하고 반드시 고정시키는게 좋을 듯. 

다음은 이케아 LACK선반 조립 준비물이다. 십자 드라이버, 송곳, 연필, 망치를 준비하라고 하는데 직접 경험자로서 얘기해주면 십자 드라이버 정도 필요하고 나머지는 필요없을 듯. 물론 나는 벽 고정을 안해서 그런데 벽고정용 나사를 박기 위해 망치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십자 드라이버 십자 부분 헤드가 약간 큰 것이 좋겠고, 전동 드릴이 있으면 손쉽게 조립 가능하다. 저 설명서대로 수동 드라이버로 하려면 여자가 조립하기 힘들다. 나도 쉽다는 말만 듣고 가볍게 봤다가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다시 한번 말한다. 전동드릴이 없고 신랑이 있다면 신랑이 편한 시간대를 골라 신랑에게 조립을 부탁하자. 

그리고 아래 주의사항은 직관적인 그림 덕에 이해가 쉽다. 랙 선반을 바닥에 떨어뜨려서 깨먹지 말고 천 같은걸 깔고 조립하라는 것. 하다가 잘 모르겠으면 IKEA에 전화해서 물어보라는 것. 고정 안되어 있는 가구는 매달리고 하면 자빠지니 조심하라이다. 

이제 LACK 구성품을 확인하자. 뭐 어련히 알아서 잘 들어있겠냐마는 혹시 모르니 부품이 빠져있는지 확인하자. 

혹시라도 부품이 없을 경우 반품하거나 이케아가서 부품 좀 달라 해야겠지. 4X라고 되어있는데 여기서X는 4개라는 얘기다. 부품번호도 각기 있는걸보니 나중에 혹시라도 부품이 없으면 저 번호대며 달라고 하면 보내줄 듯. 

조그만 무지박스 안 비닐에 부품이 들어있다.

자, 이제 이케아 LACK선반 조립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조립에 돌입해 뚝딱뚝딱 얼른 끝내보자. 

먼저 선반 다리 4개가 있을 거다. 다리 하단에 그림과 같은 동그란 보호대를 끼워넣으면 된다.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밀착시켜가면 다리와 동그란게 완전 밀착된다. 단, 주의할 것은 다리 위쪽 오른쪽을 잘 구분해야는데 구분하는 방법은 아래처럼 동그란 홈이 큰데가 아래이다. 그러니 동그란걸 저 큰 홈에 끼워줘야 한다. 반대편은 홈이 작아서 거기에다 돌려가며 끼워넣는건 불상사다. 설명서에도 그림으로 나와 있으니 반대편 구멍에 넣으면서 낑낑대며 불량이라고 하지 말자. 

이렇게 랙선반 다리 조립 완료. 수월하게 금방 끝났다. 벌써 랙 조립 다한거 같은 이 기분. 

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데 설명서를 보니 뭔가 굉장한 공수가 들 것 같은 기분.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이건 못하겠다 하고 일단 조립을 접었다. 

그리고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다리 4개만 동글뱅이 끼운 상태로 거실에 널부러진 선반 자재들을 추스렸다. 마침 시간이 나는 김에 큰 맘먹고 조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마침 다이소에서 2천원주고 드라이버도 새걸로 사다 놨다. 

위 설명서 그림대로 선반 중앙에 벽 고정용 그걸(뭐라고 해얄지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설치해야 한다. 판대기는 두개가 있는대 더 큰 판대기. 중간과 모서리에 구멍뚫려있는 곳에 설치하는 거다. 다른 구멍도 없는 판대기에 설치하려고 구멍 새로 뚫고 하는 삽질은 하지말자.

아래 사진이 설치 완료된 모습이다. 설명서 보면 따라할 수 있다. 나사못 크기를 설명서와 일치하는 걸(2X짜리 보면 안다)로 고르고, 위치와 형태 등을 꼼꼼히 살피자. 

설명서대로 하라니까 하긴 했지만 2주만에 조립을 재개한지라 대체 이걸 왜 설치하는거지 나사를 돌리는 내내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나사못을 돌리며 설명서 뒷부분을 훅훅 넘겨봤더니 벽에 넘어지지 않게 고정용이라네. '이걸 꼭 해야나'생각했지만 일단 그리 힘들지 않으므로 조립하고 봄. 

아래가 내가 나사못을 돌리며 훅훅 넘기다가 찾은 저거 설치 이유다. 밟거나 매달리면 선반이 넘어져 다칠 수 있으니 고정하라는 건데 아이가 있는 집은 꼭 하는게 좋겠다. 그런데 나사못을 박으면 벽을 파손시켜야 하므로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까 설명한대로 저 벽 고정용 나사못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부품이 빠졌다고 한탄하지 말고 직접 구해야 한다. 

다음 아까 벽 고정용 그걸 설치한 판대기 네 모서리에 다리 고정을 해야 한다. 부품은 위아래가 나사못이고 가장 길쭉한 나사못(4X)이 있는데 그걸 쓴다. 상판 네 모서리에 작은 동그란 홈이 있는데 우선 그 홈 위에 저 나사못을 살짝이 박은 후 살살 몇번만 돌려서 고정시켜 보자. 자리잡을 정도로 고정만 되면 된다. 그 다음 기존에 조립했던 네개의 다리가 이제 드디어 붙을 차례다. 다리 하나를 집어들고 하단 동글뱅이 받침이 없는 쪽 네모면에 저 나사못을 살포시 포갠다. 다리에도 조그만 홈이 있으니 그 부분을 저 나사못 뾰족한 부분에 맞추면 된다. 

홈과 홈이 잘 맞춰진것 같으면 다리를 두손으로 봉잡듯이 움켜쥔후 살포시 누르며 시계방향으로 돌려주면 나사못에 박히며 돌아가는 느낌이 날 것이다. 나사못이 튕겨나갈 수도 있으니 살살 잘 다뤄주고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으면 좀 더 힘차게 누르며 돌려도 될 듯. 판대기 안쪽 소재는 파티클보드이므로 생각보다 잘 들어간다. 

이렇게 다리와 상판이 완전 밀착될때까지 돌린다. 완전히 밀착되면서 저렇게 상판과 다리의 끝단도 정렬이 되어야겠지. 

동일한 방식으로 네 개의 다리를 모두 조립해주면 된다. 자 이제 랙 선반 어느 정도 모양을 갖췄다.

이제 거의 되었겠지 생각했는데 뭔 이상한 설명이 나와 있다. 검정색 뭐가 있긴 있었는데 그걸 활용하는건가 보다. 언뜻 저 검정색 케이스 같은걸 다리에 고정시키라는거 같은데 이건 또 왜하는건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언뜻 2X라고 써져있어서 저 검정색 케이스 같은걸 계속 찾았다. 들어있는게 1개밖에 없어서. 그동안 너무 방치해놔서 1개를 어디에다 분실했나 어쩌지 생각도 하고. 용도는 모르겠지만 딱히 필요없는거 같은데 1개만 설치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일단 1개만 조립해보기로...

일단 설명서 그림처럼 저 검정 케이스를 다리에 씌워본다. 케이스 한쪽면이 막혀서 끼워보면 방향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사진 하단에 동그란 홈이 파져있는 부분을 송곳으로 뚫으란 얘긴데 송곳이 없어서 그냥 뾰족한걸로 표시만 하고 케이스를 걷어냈다. 생각해 보니 저 케이스는 자와 같이 홈을 일정하게 뚫는데 도움을 주는 보조적 수단일 뿐이고 설명서 그림처럼 양 다리에 부착하는 부품은 아니었다. 쓸데없이 보철기처럼 붙일 아무 용도가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디자인을 위한 도구도 아니고. 

다리 구멍을 뚫은 곳에 나사못을 박아야는데 나사못을 다이렉트로 때려박는게 아니라 저렇게 고정시키는 쇠를 대고 그 위에 나사못을 돌려박아야 한다. 저 동그라미를 아까 홈 체크한 곳에 두고 나사못을 넣는 것. 이 과정은 매우 힘들었다. 전동드릴이 있었으면 나사못 대고 드르륵 하면 손쉽게 될 걸 나사못이 기존에 했던것보다 작아서 돌려박는데 매우 힘들었던 것. 나처럼 전동드릴이 없다면 저 사진상태에서 바로 돌려박는건 힘이 너무 많이 들면서 어려우니 저 고정 쇠를 일단 옆에 두고 구멍을 최대한 파서 나사못이 들어갈 수 있게 하자. 오래됐는지 쇠가 산화해서 거뭇거뭇하다. 하긴 아까 언뜻 2018년 제조일자를 본 듯 하다. 

나사못만 대고 돌려박는것. 그리고 어느 정도 들어갔다 싶으면 다시 반시계방향으로 돌려 나사못을 빼낸 후 저 쇠를 다시 위에 올리고 박으면 좀 용이하겠다. 그리고 저 나사못이 길이는 짧은데 십자드라이버와 맞닿는 헤드부분은 큰 사이즈여서 드라이버 십자부분 큰 헤드로 돌려야 한다. 안타깝게도 난 저게 가장 큰 사이즈였는데 나사대가리에서 자꾸 헛돌아서 고생함. 암튼 저거 네개 다 박는데 개힘들었음. 

일단 다이렉트로 나사못 자리를 충분히 확보하자.

이렇게 lack선반 다리 네 군대를 모두 고정하면 하판 지지대가 완성된 것. 세웠을때 저모양이 나와야 저기 위에 하판 지지대가 고정되겠지. 생각해보니 저 정도면 그냥 지들이 저 고정대를 다리에 박아서 주면 될 것이지 그거 하기 싫어서 내가 직접 조립하게 만들다니. 다리에 나사못 자리 홈이라도 제대로 파서 주던가. 실수를 해도 소비자가 직접해야 클레임이 없을 것 같다는 계산에서인가. 

슬슬 손목이 아프고 팔이 후들거리기 시작하는데 이제 거의 다 온거 같으므로 참아보기로 한다. 거의 마지막 관문인데 언뜻 봐도 만만치 않은 작업일것 같은 불안함이 엄습해 온다. 

저기 저 구멍에다 또 나사를 박아서 랙 선반 하판을 고정시키라는건데 그냥 올려두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도 잠깐 해보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다시 나사못을 박아보기로 했다. 손이 후들거리고 진짜 개힘들다. 이건 전동드릴이 있어도 힘들듯. 왜 힘든지는 해보면 안다. 저 다리에 막혀 드라이버 돌릴 공간이 안나온다. 결국 완전히 나사못을 박는건 포기하고 3분의 2정도만 박은 듯. 어차피 저 선반 하판을 발로 걷어차지 않는한 떨어질 일은 없을듯.

이까짓걸 한시간 반여만에 조립 완성했다. 저 고정대가 보이는 곳이 후면으로 해서 벽에 밀착시켜주면 되겠다. 

대망의 이케아 lack 선반 설치 완성 모습이다. 어울리지 않는 두 친구 밥통과 프린터지만 자리를 잘 잡고 하단 수납공간으로 정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랙 선반 색상은 흰색이라 인테리어 무난하고 앞으로 약간 쏠림이 있고 건드리면 흔들려서 앞다리 밑에 살짝 받쳐줬다. 벽에 고정은 안시켰고 특별히 문제는 없을 듯. 이상 이케아 lack 선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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