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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놀자~

방콕 아유타야(Ayuthaya) 실망과 만족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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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에서 방콕,파타야,푸켓,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끄라비 지역 말고도 태국자유여행객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 바로 방콕 아유타야(Ayuthaya)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방콕 지역은 아니지만 방콕에서 한시간 거리로 갈 수 있는 아유타야이기 때문에 방콕 자유여행에서 자주 들르는 곳이 이 아유타야입니다. 아유타야는 우리나라의 경주처럼 태국의 옛 수도이고 태국의 과거 유적들을 볼 수 있는 유적지입니다. 일본으로 치면 교토 정도?

방콕 시내에서 1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가도 되고 카오산로드에 있는 여행사, 혹은 태국 현지 여행사에서 방콕 아유타야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한나절, 즉 반일짜리 여행상품이 많이 있습니다. 새벽 6시 경에 출발해서 오후에 돌아오는 코스인것 같더라구요. 가격도 1천밧 정도의 상품으로 알고 있으니 아유타야를 둘러보고 싶으신 분들은 그런 상품들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렌트카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아유타야 가는 길에 방파인 별궁을 들러보시면 좋습니다. 방파인 별궁은 왕의 별장같은 궁궐로서 예쁘게 관리된 별궁이 둘러보고 사진찍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아유타야에는 사원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사원들도 한 곳에 몰려있습니다. 이 곳을 다 둘러보시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유명한 사원 서너군데만 둘러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각 사원당 입장료는 외국인 50바트 내외입니다. 태국인들은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대신 그들은 사원에서 시주를 합니다. 아유타야 유적지들을 둘러볼까요. 아래 사진처럼 아유타야 유적지는 폐허가 된 공간들이 많습니다. 과거 미얀마가 침략해 전쟁을 치루면서 사원이나 유적들이 다 불탔다고 하는데 그 이후 왕조들에서 일부러 복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두고두고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그대로 불탄 유적들을 남겨두고 있다고 하네요.

미얀마에서 전리품으로 불상 목을 잘라서

 

가져갔다고 하구요.

 

아래 사진처럼 목 잘린 불상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태국인들에게 이 아픈 과거를

 

잊지 말라라는 메시지인듯 합니다.

사진들을 보면 느끼시겠지만 아유타야 유적지들을 처음 봤을때 굉장히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 이탈리아의 폼페이 유적지를 갔을때 받았던 인상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태국에 이런 곳도 있었나 놀랐습니다.

 서양배낭여행객들이 태국에 배낭여행와서 거의 필수 코스라고도 할 수 있는 태국 아유타야입니다. 이 곳에는 동양인들보다는 서양자유여행객들이 많더라구요. 동양인관광객분들은 거의 패키지상품으로 오셔서 가이드의 안내를 받고 있고, 서양인 자유여행객들은 지도 하나 들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이 곳 아유타야에서는 젊은 서양대학생 아가씨들이 몸빼바지에 배낭을 등에 메고 자전거로 이 곳 저 곳 돌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햇볕이 강렬한데 보면서 아주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곳 아유타야는 볼 거리가 많은 대신에 그늘이 거의 없어 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힘든 여행이 될 거에요. 살이 탈 수 있으니 아유타야 여행 준비물은 꼭 모자, 얇은 긴팔, 혹은 팔 토시 같은 것을 챙겨오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비를 피할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스콜에 대비해 작은 우산이나 우비를 챙겨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부처님들이 고운 비단옷들을 입고 있는데 이 것은 사원에 시주한 돈으로 옷을 입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절마다 이 불상들은 다른 옷 색깔로 갈아입는다고 하네요. 엄청난 크기의 부처님 와상도 있습니다. 누워있는 표정이 참 평화롭습니다.

상당히 볼거리가 많은 편이지만 날이 더운 관계로 쭉쭉 지나갑니다. 자유여행을 오는 분들이라면 미리 아유타야에 대해 공부하고 오셔야 좀 남는게 많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유적지 외부에 사원도 있는데요. 입구 쪽에는 음료도 판매하는 노점들이 있으니 목마르신 분들은 음료를 구입해 드시면 됩니다. 사원도 궁금해서 방문해 봤는데요.

어마어마한 크기의 금불상이...

 

금부처님에 압도당했습니다.

석탑에도 직접 올라갈 수 있는 입구가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요. 경사기울기도 가파르고 계단 수도 너무 많아서 저는 오르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평지를 걸어다니는 것만 해도 너무 힘들어서 저 곳에 올라갈 엄두는 나지 않았습니다. 사진 오른쪽 하단부에 보시면 백팩을 메고 오르려면 앞으로 해서 오르라는 안내 문구가 있죠. 백팩으로 뒤에 사람 쳐버리면 굴러떨어지는 낙상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배낭, 백팩 메신 분들은 꼭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아유타야에서 제일 볼 만한 곳, 아유타야 관광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나무속에 부처님 얼굴이 있는 신기한 유적지입니다. 패키지관광객들은 꼭 들러보는 곳, 사진촬영이 필수인 곳이 바로 이 부처님 얼굴 나무입니다.

이 곳에서 기념촬영을 하실 때 부처님 머리보다 높게 서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하니 쭈그리거나 앉으셔서 최대한 자세를 낮추셔야 합니다. 부처님 얼굴보다 낮게 자세를 꼭 잡으셔야 합니다. 잘 모르고 그냥 뻣뻣이 서서 사진찍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버릇이 없다고 하시는 분을 직접 목격했으니까요...

도라에몽을 시주한 분도 보입니다.

 

아직도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이상 태국의 경주, 방콕에서 가까운 아유타야 유적지 여행 후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관광을 목적으로 오신 분이라면 아유타야에 가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유적지 관광을 목적으로 태국에 오신 분들이라면 만족스런 필수코스인것은 맞구요. 태국에 길게 여행오신 분들이라면 아유타야는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지만 짧은 일정으로 유흥을 목적으로 오신 분들이 이 곳 아유타야에 오셨다면 실망만 하고 돌아갈 것입니다. 아유타야 사원 개방시간은 대부분 오후 5시까지이니 너무 늦게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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